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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이모 두분이 같이 심어주신 씨앗ᆢ
습관적으로 격일 물을 주다 말다ᆢ
타들어갈듯한 베란다 한켠,며칠전 어느날 연둣빛점 하나가 고개를 내밀었었다.
뭐지?심고도 완죤 잊고 뭐냐 ?ᆢ
하다 보니 바질의 새싹이었다.
허브특유의 냄새를 맡고 ᆢ

신기한건 씨앗이 싹을 틔우는 순간이 아니다.
놀라운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매일 숨 죽일지언정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분주한 주인을 닮아,바쁜하루를 보내는 동안에도, 내가 잠든 밤에도,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생각이 더더 확장 되어진다.
우리는 종종 눈에 띄는 변화만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큰 성과,극적인 결과,남들이 알아주는발전 ᆢ 같은것들 말이다.
하지만, 바질은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이다.
처음 싹이 올라온날과 오늘을 비교해보면
분명 달라져있다.줄기는 더 단단해졌고,
잎은 더 넓어졌으며, 초록빛은 더더 선명해졌다. 하지만 그 변화는 하루단위로는 느껴지지 않았다.매일 바라보면 그대로인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성장의 흔적이 보인다.
문득 사람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성실하게 보낸 하루, 포기만 하지 않고 견뎌낸 하루(바로 나 )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나는 제자리 걸음중인가?" 라는 의심에
잿빛 회의 를 하게 된다.
바질은 말없이 내게 증명했다